"육아 때문에…" 첫 1위…30대 기혼여성 3명 중 1명 경단녀

2019-11-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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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기혼여성에선 5명 중 1명 경단녀…전년 대비 결혼·출산 사유 급감

기혼 여성 5명 중 1명은 육아 등의 이유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인 것으로 조사됐다. 30대는 3명 중 1명꼴로 경력 단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경력 단절 사유로 육아가 처음 1위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부가항목) 경력단절 여성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 여성 중 직장을 그만둔 경단녀는 169만9000명이었다. 전체 기혼 여성(884만4000명)의 19.2% 규모다.

비율로 보면 4월 기준으로 2016년 20.5%, 2017년 20.0%, 2018년 20.5% 등 20%대를 유지하다 올해 처음 20%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경단녀 수는 1년 전보다 14만8000명(-8.0%) 줄었다. 통계청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여성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단녀였다가 재취업한 여성은 전년 대비 13만1000명가량 늘어났다.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육아(38.2%)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결혼(30.7%), 임신·출산(22.6%), 가족 돌봄(4.4%), 자녀교육(4.1%) 등의 순이었다. 육아로 인한 경단녀는 지난해보다 4.8%(3만명) 증가했다. 반면 결혼(-17.7%·-11만2000명), 임신·출산(-13.6%·-6만명), 가족 돌봄(-4.7%·-4000명), 자녀교육(-2.7%·-2000명) 등의 이유는 줄었다.

통계청은 "출산휴가 등이 확대되고 맞벌이를 선호하면서 임신, 출산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이들이 줄어든 반면, 육아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직장을 포기하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9년 경력단절여성 현황.[자료=통계청]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기혼 여성(260만1000명)의 31.0%가 경단녀였다. 이 중 42.0%가 육아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40대 경단녀가 63만4000명(37.3%), 50대 14만2000명(8.3%), 15~29세 11만8000명(6.9%)이었다.

경력 단절은 자녀 유무, 자녀 수, 자녀 연령과도 연관이 있다는 게 통계청 분석이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15~54세 기혼 여성의 27.9%가 경단녀였다. 자녀가 없는 여성은 경단녀가 8.1%에 그쳤다. 18세 미만 자녀가 1명인 경우 경력 단절 비율이 25.3%, 2명인 경우 29.6%, 3명인 경우 33.7%로 높아졌다.

또 경단녀 중 가장 어린 자녀의 나이가 6세 이하인 비율은 63.3%, 7~12세의 경우 24.9%, 13~17세는 11.8%로 자녀 연령이 높아질수록 경력 단절 비율도 낮아졌다.

5~10년 안에 직장을 그만둔 여성이 41만9000명(24.6%)으로 가장 많았고, 10~20년 미만도 40만3000명(23.7%)으로 비슷했다. 3~5년 미만은 26만5000명(15.6%), 1~3년 미만은 26만4000명(15.6%), 1년 미만은 20만4000명(12.0%), 20년 이상은 14만4000명(8.4%)이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단녀 비율은 세종이 2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울산(22.3%), 대구(20.7%) 순이었다. 제주는 11.7%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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