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보수당, 잇단 총선 여론조사서 노동당에 앞서

2019-11-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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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브렉시트' 집권 보수당 41∼47%로 과반엔 미달

영국 총선을 앞두고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제1야당 노동당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고 로이터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론조사업체 서배이션(Survation)에 따르면 응답자의 41%가 '보수당'을 투표하겠다고 답한 반면 노동당은 30%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존 렌툴 독립신문 정치평론가가 공식 발표에 앞서 트위터에 공개한 이번 여론조사는 보수당에 대한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반면 노동당은 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EU와 향후 관계에 대한 합의 없이 탈퇴를 단행하는 '노딜 브렉시트'도 불사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결별의 정도가 강한 '하드 브렉시트'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친EU(유럽연합)'로 분류되는 자유민주당은 1포인트 오른 15%에 그쳤으며, 브렉시트당은 5%에 변동이 없었다.

다른 조사에서도 보수당이 노동당을 두 자릿수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옵저버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엄'은 총선을 3주 정도 앞둔 현재 보수당이 47% 지지를 얻어 28%를 기록한 노동당을 19%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2일 2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수당 지지율이 노동당 보다 19% 포인트나 앞서는 수치다. 자민당 지지율은 12%, 브렉시트당 지지율은 3%에 머물렀다.

옵저버는 보수당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원하는 유권자들로부터 탄탄한 지지를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렉시트 찬성 유권자의 4분 3이 보수당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BGM'이 영국 인디펜던트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조사에서도 보수당은 41%로 노동당(28%)을 13%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자유민주당은 18% 지지를 얻어 그 뒤를 이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조사기관 '델타폴'에 의뢰해 얻은 결과에서도 보수당은 43% 지지를 모아 30%를 기록한 노동당에 13% 포인트 앞섰다. 자유민주당의 지지율은 종전 조사보다 5% 포인트 상승한 16%를 기록했다.

조사기관 '사반타콤레스'가 대중지 선데이 익스프레스의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보수당이 42%, 노동당이 32%로 격차가 종전보다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민주당은 15%, 브렉시트당은 5%로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다음 달 12일 개최되는 영국 총선은 연기를 거듭하며 교착에 빠진 브렉시트의 향방을 가를 세력 재편의 성격이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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