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리커창 총리 “거시정책 연속성 유지…양적완화 안할것”

2019-11-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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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과 만나 "中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에도 자신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양적 완화 같은 강력한 추가 부양책을 동원하지 않겠다며 거시 정책의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 등 주요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1+6 원탁 대화'에서 "내년에도 우리는 거시경제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적극적 재정 정책과 온건한 화폐 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이어 "경기 조절 도구를 잘 사용하고, 올해 실시한 더욱 큰 규모의 감세가 효과를 보도록 할 것"이라며 "유동성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충족되도록 하고, 실질 금리가 내려가도록 크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리 총리는 "중국은 절대로 양적 완화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리커창 총리는 중국이 올해 6.0∼6.5%로 설정한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도 낙관했다. 그는 "안팎의 여러 요소 영향으로 중국 경제가 받는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우리는 연초 정한 경제사회 발전 주요 목표 임무를 실현할 수 있다"며 "중국은 거대한 시장을 갖고 있고, 발전의 잠재력은 거대하다"고 강조했다.

사실 올 들어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장기화 속 중국 경기에 뚜렷한 둔화세가 나타났다. 올 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6%로, 분기별로는 27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년엔 6%대 경제성장률 사수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중국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상승), 부채 리스크 속에서도 올 들어서만 세 차례 전면적인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하고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를 통해 유동성 공급을 늘려왔다. 중국은 부채 리스크 심화, 주택 가격 상승 등 부작용을 우려해 홍수처럼 돈을 풀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유동성 공급 속도를 '미세 조절'하고 있는 모습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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