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글로벌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증시 발목 잡을듯

2019-11-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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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합의 연내 1차 타결 난항

홍콩시위 격화로 미·중 긴장 고조

미·중 무역합의와 홍콩 시위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짙어지고 있다.

무역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연내 1차 타결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 합의가 무산되면 중국산 제품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게다가 홍콩의 시위 격화가 미국과 중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1일 미국 상·하원에서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이 통과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불쾌하다는 입장을 표명해 무역합의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원화 가치는 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된 신중론이 부각돼 나타난 위안화 약세도 원화 약세에 일조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환율 흐름은 정치·경제적 이벤트가 맞물려 쉽게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약보합 흐름을 보이겠지만, 현재 국내외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추세적인 원화 약세나 더 큰 폭의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66~1182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증시도 약세 전환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8월 이후 글로벌 자산시장을 뜨겁게 만들었던 위험자산 선호 흐름이 급격하게 식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증시는 코스피 2050포인트 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이하의 주가 흐름 전개를 예상한다"며 "시장 초점은 미·중 무역협상 변수와 27일 있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 관련 국내증시 수급 파장으로 양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노이즈에 한국이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다음 지지선은 2000선 중반"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050~2100포인트를, NH투자증권은 2060~2130포인트를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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