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음반 마케팅’…외국인 한국 논문 검색 새 키워드

2019-11-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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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술정보원, 한국어 논문 검색서비스에서 외국인이 자주 검색한 키워드 공개

국내 학위논문·학술논문 이용 346% 증가…내년 4월, 다국어 번역 기능 제공

아이돌, 앨범커버디자인, 음반마케팅, 음악산업···. 외국인이 국내 논문을 검색할 때 올해 새롭게 등장한 키워드다. 해외에서 한국 대중음악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사례다.

20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따르면 한국어 논문 영문 검색 서비스(RISS International)에서 지난 7월부터 학위논문과 학술지 논문을 통틀어 우리나라 대중음악과 관련된 검색어들이 나타났다.

이 검색 서비스에선 국내 학위논문과 학술논문 원문을 해외에서 자유롭게 조회할 수 있다. 하버드대, 컬럼비아대, 중국 옌볜대,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등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해외에서 별도의 개인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없이도 원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방해 국내 학위논문과 학술논문 이용이 346% 증가했다.
 

RISS International 누리집에서 '아이돌'을 키워드로 검색한 화면[사진=RISS International 누리집]

방진이 KERIS 연구위원은 “로그인 없이 RISS International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검색어들이 포착됐다”며 “한류 관련 주제어가 많이 검색됐지만 통계적으로 분석하기엔 아직 데이터가 충분하지는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외국인은 국내 석·박사 학위논문에서 ‘이상적’ ‘김진’ ‘이제현’ 등의 주제어를, 학술지 논문에서는 ‘조선시대’ ‘culture’ ‘citizen art’ 등의 주제어를 많이 검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적은 조선 말기의 문인이자 서화가이고, 김진은 조선 중기 문신이자 학자다. 이제현은 고려 후기 정치가이자 학자다.

KERIS는 한국어에 능숙하지 않은 외국인이 국내 학위논문의 주요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국문 초록에 대한 다국어 번역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아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영어·프랑스어·중국어 등 18개 언어 번역을 시험 적용 중이고, 내년 4월 서비스할 예정이다.

박혜자 KERIS 원장은 “한국문화와 예술에서 시작된 한국에 대한 관심은 더 나아가 한국학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KERIS는 국내 우수 연구 저작물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해외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한국학 연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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