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대만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이 홍콩 시위 장기화로 대만의 반중 성향이 커지면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이 유력한 후보인 야당인 국민당의 한궈위 후보에 압도적 우위를 보이면서 재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대만 빈과일보는 여론조사기관 뎬퉁에 의뢰해 시행한 조사 결과 집권 민진당 후보인 차이 총통과 라이칭더의 조합이 42.3%의 지지율로 한 시장과 장산정 전 행정원장 후보 조합(24%)을 18.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5월 빈과일보 여론조사에서 한 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차이 총통 35.9%, 한 시장이 45.2%였지만, 홍콩 시위 이후 양상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선유중 둥하이대 정치학과 교수는 국민당은 당내 경선에 한 시장이 승리한 후 경선 후유증 해소와 당 내부 통합이 쉽지 않아, 한 시장이 지지율 상승 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차이 총통과 라이 전 원장이 민진당 내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라이칭더가 차이 총통의 러닝메이트를 수락하면서 민진당은 통합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에 따른 반중 정서가 대만에까지 번지면서 차이 총통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었던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면서 차이 총통의 재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 정부가 올해 초 해외 자산을 팔아 자국으로 들여오는 기업들에 대한 세금우대 정책을 실시하기로 한 후 중국 투자 대만 기업들이 본국에 390억 달러(약 45조4935억원)의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미·중 무역분쟁을 계기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재고하는 상황에서 지난 수십년간 중국으로 빠져나갔던 투자와 노하우를 되돌려 선진 제조업의 중심으로 재건한다는 대만 정부의 구상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대만은 미·중 무역분쟁에도 자국 기업들의 투자 회귀로 향후 수년간 경제전망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일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상대국 방문을 꺼리는 한일 관광객들이 홍콩이 아닌 대만을 선택하고 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한일 갈등이 본격화한 이후 대만을 방문하는 양국 관광객 수가 급증했다. 지난 9월 한 달간 대만을 찾은 한국인은 9만5639명으로 전년 동기(7만7457명) 대비 2만명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대만을 방문한 일본인 역시 18만9946명으로 1년 전 16만2689명보다 증가했다.
관광 이외에 반도체 분야에서도 대만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마테잉 싱가포르 DBS 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한국 반도체 부문의 생산을 둔화시키거나 방해할 것"이라며 "이로써 글로벌 구매자들이 대만의 반도체 공급업체로 주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 대만 빈과일보는 여론조사기관 뎬퉁에 의뢰해 시행한 조사 결과 집권 민진당 후보인 차이 총통과 라이칭더의 조합이 42.3%의 지지율로 한 시장과 장산정 전 행정원장 후보 조합(24%)을 18.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5월 빈과일보 여론조사에서 한 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차이 총통 35.9%, 한 시장이 45.2%였지만, 홍콩 시위 이후 양상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선유중 둥하이대 정치학과 교수는 국민당은 당내 경선에 한 시장이 승리한 후 경선 후유증 해소와 당 내부 통합이 쉽지 않아, 한 시장이 지지율 상승 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차이 총통과 라이 전 원장이 민진당 내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라이칭더가 차이 총통의 러닝메이트를 수락하면서 민진당은 통합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 정부가 올해 초 해외 자산을 팔아 자국으로 들여오는 기업들에 대한 세금우대 정책을 실시하기로 한 후 중국 투자 대만 기업들이 본국에 390억 달러(약 45조4935억원)의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미·중 무역분쟁을 계기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재고하는 상황에서 지난 수십년간 중국으로 빠져나갔던 투자와 노하우를 되돌려 선진 제조업의 중심으로 재건한다는 대만 정부의 구상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대만은 미·중 무역분쟁에도 자국 기업들의 투자 회귀로 향후 수년간 경제전망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일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상대국 방문을 꺼리는 한일 관광객들이 홍콩이 아닌 대만을 선택하고 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한일 갈등이 본격화한 이후 대만을 방문하는 양국 관광객 수가 급증했다. 지난 9월 한 달간 대만을 찾은 한국인은 9만5639명으로 전년 동기(7만7457명) 대비 2만명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대만을 방문한 일본인 역시 18만9946명으로 1년 전 16만2689명보다 증가했다.
관광 이외에 반도체 분야에서도 대만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마테잉 싱가포르 DBS 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한국 반도체 부문의 생산을 둔화시키거나 방해할 것"이라며 "이로써 글로벌 구매자들이 대만의 반도체 공급업체로 주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