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광군제 매출 기대 못 미쳐..."나는 아직 배고프다"

2019-11-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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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매년 광군제 반나절 공휴일로 지정하길 바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광군제(光棍節)가 올해 또다시 매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대박을 터트렸음에도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는 올해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마윈 창업자가 이날 열린 제5회 기업가컨벤션에 참석해 "올해 광군제의 매출은 전문가의 예상치를 넘었지만 내 기대에는 못 미쳤다"면서 "올해 광군제가 월요일이었고, 날씨가 너무 따뜻해져서 매출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날씨가 너무 따뜻해 겨울 의류의 매출이 예상치보다 밑돌았고, 일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이어서 소비자들이 맘껏 온라인 쇼핑을 할 여력이 없었다는 주장이다.

이어 마 창업자는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정부가 매년 11월 11일을 반나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알리바바는 현재까지 논평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알리바바는 올해 11번째 맞는 광군제에서 하루 매출 2684억 위안(약 44조715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올해 2500억 위안을 기대했는데 실제 결과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둔화에도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넘어선 것이다.

매출은 빠른 속도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행사를 시작하자마자 1분36초 만에 거래액 100억 위안을 돌파한 데 이어 5분25초 만에 300억 위안, 12분49초 만에 500억 위안을 달성했다. 지난해 500억 위안 거래액을 돌파하는 데 걸린 시간(26분3초)을 절반 이상 단축시킨 것이다. 행사를 시작한 지 16시간31분12초 만에 지난해 매출 2135억 위안을 돌파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이끌어 온 마윈(馬雲)이 지난 9월 본사가 있는 저장성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창사 20주년 행사에서 손을 들며 회장직 사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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