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 기능 갖춰가는 세종시 소비 증가…인근 충북·대전 '울상'

2019-11-0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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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서비스업·소비 지표 동반 감소...16개 시·도 중 유일

통계청 "세종 거주자, 자체 소비 전환 영향"

정부청사가 들어선 세종시에 쇼핑센터 등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주민의 소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근 충청북도와 대전은 소비가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올해 3분기 충북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0.3%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1년 전보다 4.2%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관련 지표가 동반 감소한 것은 전국 16개 시·도 중 충북이 유일하다.

이와 달리 세종은 3분기 서비스업 생산이 18.5% 증가했다. 소매판매 중에서는 대형마트가 30.6%, 승용차·연료 소매점이 13.4% 각각 늘었다. 세종은 표본조사 한계 등의 이유로 소매판매 중 일부 업종만 공표하고 있다.
 

소매판매 증감률(%). [자료=통계청]

통계청 관계자는 "자체 인프라가 없었던 세종시 거주자들이 대전이나 충북, 충남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 소비하다가 최근 관련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자체 소비로 전환한 영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충북에 이어 인천(-0.1%), 울산(-0.1%) 등 3개 지역에서 전년보다 감소했다. 반면 서울(2.9%), 전남(2.1%), 제주(2.0%) 등 13개 시·도에서는 증가했다.

소매 판매는 충북과 대전(-2.5%), 충남(-2.3%), 경북(-2.1%), 광주(-2.0%), 대구(-1.7%), 전남(-1.6%), 강원(-1.4%), 경기(-0.8%) 등 9개 시·도에서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제주(9.8%), 서울(5.2%), 경남(1.4%) 등 7개 시·도는 증가했다.

제주와 서울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면세점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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