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데이비드 스틸웰(David R. Stilwell)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6일 오후 국방부 청사로 들어서며 '청와대와 지소미아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느냐'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석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스틸웰 차관보와 약 1시간30분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정 실장과 스틸웰 차관보는 △한반도 안보정세 공유 △한미 정책 공조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양측은 이번 면담이 한미 외교·안보부처 당국 간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공감했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과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청와대는 지소미아 관련해 기존과 같은 입장이라는 뜻을 밝혀 스텔웰 차관보 발언과 온도차를 보여, 양국간 이견을 좁히는데 쉽지 않음을 예상케 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 2016년 대북 관련 군사 정보를 직접 공유하기 위해 지소미아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은 1년 단위로 자동 연장되는 형식이다. 그러나 강제동원 배상 판결을 두고 한·일 관계가 악화되자 한국은 지소미아 종료를 공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