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국가정보원 국감 브리핑에서 “북한 입장에선 북미 정상회담을 (12월 개최를) 목표로 잡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 그러니깐 북미회담 전에 실무협상을 하려면 12월 초까지 하지 않겠느냐는 합리적 추측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실무협상도 없이 판을 깨는 건 미국이든 북한이든 양쪽에 어려운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국정원은 앞선 1·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중했던 전례를 들어 올해 안에 김 위원장이 방중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연내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과 관련해 국정원은 “이동식 발사”라고 답했다. 앞선 지난 1일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북한의 ICBM은 기술적으로 이동식 발사대(TEL)로 발사하기 어렵다’고 한 발언과 상충한다는 해석에 대해 이 위원장은 “와전된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과거엔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한 적이 있다. 그러나 최근 이동식 발사대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동식 발사대는 이동하는 데만 쓰고 (발사) 장소까지 끌고 가서는 거치대에 올려 쏜 적이 있다는 게 팩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정보본부는 이동식 발사대에서 ICBM을 쏠 능력을 북한이 갖춘 것 같다고 평가했는데 둘이 모순되지 않는다는 게 국정원 답변”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시험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관련해 국정원은 “신형 잠수함을 진수하게 되면,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또 국정원은 북한이 신포조선소에서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해 전폭 약 7m, 전장 약 80m 규모의 신형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공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22일 자정 종료되는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복구 가능성에 대해선 “알 수 없다”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