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코리아' 마추픽추 공항건설 첫 삽…손창완 "한국의 기술력 세계에"

2019-11-0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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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공항 대체 목표...한국공항공사, 중남미 시장 본격 겨냥

[마추픽추. 연합뉴스 제공]


페루 잉카 문명의 고대 유적지 '마추픽추'로 향하는 새 공항 건설 프로젝트가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으로 본격 시작된다.

3일 한국공항공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 '팀코리아'는 페루의 수도 리마의 교통통신부(MTC) 청사에서 '쿠스코-친체로 신국제공항 사업총괄관리(PMO) 사업 착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카를로스 에스트레마도이로 페루 교통통신부 차관, 장폴 베나벤테 쿠스코 주지사, 조준혁 주페루대사, 권평오 코트라 사장,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친체로 신공항 건설프로젝트는 페루 정부가 5억 달러(약 5800억원)를 들여 추진하는 사업으로, 팀코리아는 전체 사업 중에서 350억원 규모의 PMO 사업을 맡는다. 페루 정부를 대신해 건설·시공사 선정과 공정 관리, 공항 시운전까지 건설사업 진행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991년 8만명 수준이던 마추픽추의 연간 방문객 수는 지난해 150만명을 돌파했다. 기존 쿠스코 벨라스코 아스테테 국제공항은 포화상태가 된 지 오래다.

구공항은 짧은 활주로(3.4㎞)와 높은 고도(해발 3400m)로 대형 비행기가 착륙하기 어려워 그동안 마추픽추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리마에서 쿠스코까지 비행기를 한번 더 타고 이동해야 했다.

마추픽추는 산악으로 둘러싸인 위험한 지형인 데다 주거지와 매우 가까워 소음에 민감한 만큼 고도의 작업이 요구된다.

팀코리아는 친체로 신공항을 기존 공항을 대체할 마추픽추의 관문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목표다.

특히 짧은 활주로를 4㎞ 이상의 긴 활주로로 설계, 큰 항공기도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해 공항의 여객 처리 능력을 대폭 개선시킬 예정이다.

팀 코리아는 이 프로젝트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던 스페인, 캐나다, 터키 등을 제치고 최종 사업권을 따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 사업으로 중남미, 동남아 등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손창완 사장은 "친체로 공항건설 사업은 이 지역뿐 아니라 페루 전체로도 사회적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세계가 아끼는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의 관문 공항을 어떻게 세울지 깊게 고민하고. 반드시 계획된 기일 안에 공사를 마쳐 한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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