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갤노트10"···삼성 IM 3분기 영업익 3조원 육박

2019-10-31 09:31
  • 글자크기 설정

작년 1분기 이후 최대 영업이익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도 인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이 갤럭시노트10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3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2조원 초·중반대 영업이익을 예상했는데, 기대치를 웃돈 '깜짝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31일 3분기 매출이 62조원, 영업이익이 7조78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3%, 55.7% 감소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 매출은 약 10.5%, 영업이익은 17.9%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은 매출 29조2500억원, 영업이익 2조9200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2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갤럭시S10 판매가 둔화하면서 1조5600억원까지 떨어졌는데, 갤럭시노트10 출시 효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조원 이상 올랐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2조2200억원)과 비교했을 때도 31.5% 증가해 작년 1분기(3조7700억원)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IM부문 깜짝 실적에는 고가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 판매 호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23일 출시된 갤럭시노트10은 국내 기준 25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넘기며 역대 최단기간 100만대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노트9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다.

국내에서는 5세대이동통신(5G) 모델로만 출시되는 등 5G 비중이 확대되며 판매가격과 수익 모두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도 중저가폰 시리즈 갤럭시A 판매 호조와 미국의 화웨이 제재의 반사 이익도 톡톡히 봤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이 출시된 8월 삼성전자는 조사 대상 국가 90여개국 중 60여개국에서 전년 대비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웨이가 강세를 보이던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등 유럽 주요 국가와 페루,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에서 특히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중동, 서남아, 동남아, 한국, 일본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올랐다.

삼성전자는 "4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연말 성수기에도 전년 대비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판매 감소와 성수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5G와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국내 5G 전국망 확산에 지속 대응하고, 미국·일본 등 해외 5G 사업도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