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이 기다리는 공연과 독보적인 음향으로 개관 1년 만에 자리 잡은 아트센터 인천이 또 다른 1년을 준비한다. 오직 아트센터 인천에서만 볼 수 있는 기획 공연들이 더욱 풍성해진다.
2018년 11월16일에 개관한 아트센터 인천은 송도 국제도시개발사업 일환으로 기획단계부터 세계적인 공연장을 목표로 했다. 국내 최고 수준 음향을 자랑하는 아트센터 인천은 지난 1년간 클래식 마니아들이 기대할 만한 세계적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은 물론 대중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클래식까지 다양한 관객층을 수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기획공연을 연간 40여회 진행해왔다.
첫 인상은 강렬했다. 개관 공연으로 인천시를 대표하는 연주단체인 인천시립교향악단(지휘:이병욱)과 이탈리아의 명문 악단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협연: 조성진) 공연을 선보였다. 두 공연 모두 티켓 발매 1분 만에 매진됐다. 10월말까지 평균 관객 점유율 70%를 기록 중이다. 내년에는 기획공연 예산과 횟수가 모두 늘어난다.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자리에서 다음 시즌 레퍼토리도 일부 공개됐다.
아트센터 인천은 2020년 3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을 진행한다.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 소프라노 로빈 요한센이 함께 할 예정이다. 첫 내한 공연을 갖는 베주이덴호우트가 직접 지휘와 연주를 맡는다. 오는 5월에는 스코티시 챔버 오케스트라와 오보이스트 프랑스와 를뢰 초총 연주회가 있을 예정이다.
7월에는 파비오 비온디와 에우로파 갈란테가 비발디 오페라 ‘아그리포’를 콘서트 오페라 버전으로 연주된다. ‘아그리포’는 비발디 생애 1번만 연주가 진행됐고 작년 체코에서 두 번째 공연을 가졌다. 이번 한국 공연은 월드 투어 형태로 진행되는 공연이자 아시아 초연, 세계에서 세 번째로 연주되는 공연이다. 비온디가 직접 연주와 지휘를 할 예정이다.
11월 말에는 더욱 다양한 공연들이 공개된다. 박 공연기획팀장은 “2020년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 타르티니 서거 250주년이 되는 해이다”며 “한국전쟁 70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 역사성과 시대성을 담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장이 가진 장점도 최대할 살릴 예정이다. 최고 기량을 갖춘 국내외 연주자들을 초청해 독주, 듀오, 실내악 등 소규모 편성곡을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 1년을 돌아본 이 청장은 “인천시가 세계적인 예술도시로 도약하고 품격 있는 문화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인천은 물론 전국적으로 사랑 받는 공연장이 되기 위해 공연 기획이나 시설에 많은 노력을 했다”며 “아트센터 인천이 세계적인 공연장이 되기 위해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트센터 인천은 콘서트홀 조성에 이어 2단계 사업인 오페라하우스(1439석 규모)와 뮤지엄(연면적 1만5145.62㎡)을 건립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