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강원도 삼척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들어섰다. 전국 10번째 상생스토어이자 삼척 지역 첫 기업형슈퍼마켓(SSM)이다.
이마트는 24일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삼척중앙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0호점을 개점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젊은 소비자를 끌어모아 집객력이 떨어지는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는 이마트 사업이다.
삼척 상생스토어는 강원도·삼척시·이마트 등 지방자지자체와 민간기업 3자가 2년 전 부터 전통시장 살리기에 뜻을 모아 추진했다는 특징이 있다. 강원도가 이마트 전통시장 상생 파트너로 삼척 중앙시장을 추천하고, 삼척시가 예산을 투입해 주차장과 승강기 등 기반시설을 정비했다.
삼척 중앙시장은 1770년 읍내장으로 시작한 역사적인 공간이다. 1975년 상설시장으로 발전한 뒤 탄광산업 발달로 번성했다. 하지만 탄광산업이 쇠퇴하고 주소비층이 지역을 떠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550여개 매장 중 167곳이 20여년간 비어있었다.
삼척 상생스토어도 20년 가까이 비워있던 삼척 중앙시장 C동 2층에 312㎡(약 95평) 규모로 만들어졌다. 삼척시가 2년 전 매입해 이마트에 임대하는 형식으로 운영한다.
인근에는 543㎡(약164평) 규모인 ‘SOS통통센터’도 만들었다. SOS통통센터는 어린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와 장난감을 빌릴 수 있는 ‘장난감 도서관’, 어린이 학습공간인 ‘키즈라이브러리’로 구성됐다. 구매력이 높은 젊은 소비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다. 삼척중앙시장은 방문객 46% 이상이 50대 이상으로 고객 연령대가 높은 상태다.
상생스토어가 있는 2층과 한 층 위인 3층에는 청년 창업자를 위한 ‘청년몰’이 들어섰다. 기존에는 청년몰이 있는 곳에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반면 삼척중앙시장은 처음부터 상생스토어와 청년몰 시너지를 기대하며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삼척시는 최대 12개월치 임차료와 인테리어비 최대 60%를 지원했다. 개점 당일 커피전문점을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12개, 12월에는 12개 매장이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피범희 이마트 노브랜드 상무는 “2016년 시작한 전통시장 상생노력이 지자체 협업으로 이어졌다”면서 “대형마트가 전통시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장도 상생스토어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정종광 삼척중앙시장 상인회장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와 청년몰을 통해 삼척중앙시장을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구인 삼척의 명소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