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구속에 침묵하는 與…"이젠 조국"이라는 野

2019-10-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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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식 논평 낼 계획 없어"…한국당 "구속수사 너무나 당연"

2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되자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그간 조 전 장관 논란에 대해 '합법적 불공정'이라는 입장을 취해왔던 더불어민주당은 침묵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조국 일가의 불법 의혹이 단순한 의혹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조 전 장관을 겨냥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정 교수의 구속 사실이 알려진 뒤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공식 논평을 낼 계획이 없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정 교수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뒤에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이 이미 사퇴를 했기 때문에 당이 직접 나서 일을 키울 필요는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당은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기 무섭게 입장을 내놓았다. 정 교수의 영장 발부 소식이 알려진 것은 이날 새벽 12시 20분 쯤이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날 20분 쯤 지나 내놓은 공식 논평에서 "입시비리와 불법 사모펀드로 대한민국 공정과 경제 질서를 무너뜨린 범죄의 중대성, 컴퓨터 하드디스크 은닉 등 명백한 증거인멸 시도 등을 고려하면 구속 수사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국민 앞에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던 조국의 거짓말과 국민 기만의 민낯을 밝히기 위해, '조국 가족 범죄단'의 주요 공범인 조국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질 차례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정의의 여신도 박수 칠,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김정화 대변인은 "조국 일가 위선의, 중심에 서 있었던 당사자로 신병 확보는 마땅하다"며 "이제는 조국이다"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은 정씨에 대한 구속을 계기로, 조국 일가의 비리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해야 한다"고 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대안신당(가칭),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논평을 내놨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어떤 경우든 사법부는 법치주의의 최후의 보루인 만큼 사법부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는 바람직하지않다.불만이 있으면 재판을 통해 밝히기 바란다"고 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우선 고심끝에 내려진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구속은 결정됐지만 정경심 교수에게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내려진 것이 아니다. 섣부른 결론과 억측은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할 뿐"이라고 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오늘 구속영장 발부로 1차 사법적 판단이 내려지고 수사의 정당성에 힘이 실리게 됐다"며 "이제 갈등과 분열, 충돌을 내려놓고 법정에서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범죄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 염려가 있어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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