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잠시 물러섬으로 진보 독재 막는다면...더 큰 승리의 길”

2019-10-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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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된 단일대오...개혁보수의 힘 필요"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23일 “잠시의 물러섬으로 진보 독재를 막을 수 있다면 그것이 대의를 위한 더 큰 승리의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40년 전 학생운동에 앞장서 총학 선거에 뛰어든 청년 정병국에게 전해주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이 학생운동에 투신했던 40년 전 일화를 설명했다. 그는 “10·26사태 이후 신군부의 폭정에 대응하기 위해 도피생활을 청산하고 서울로 상경했다”면서 “‘깨어 있는 학생의 의식’, ‘조직된 청년의 힘’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총학생회 부활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아 총학의 부활을 준비했고, 중도파를 자처해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했다”며 “결과는 참패였다. 운동권과 비운동권, 중도파의 출마로 표가 분산돼 결국 비운동권인 친(親) 정권 인사가 당선됐다”고 회고했다.

정 의원은 “지난 3년, 탄핵으로 무너진 정치 붕괴한 보수의 현실 앞에 분당과 창당 그리고 합당에 이르며 정치혁신과 보수개혁의 불씨를 지키고자 했다”면서 “하지만 제3정당으로의 도전은 실패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현실 앞에 40년 전의 이맘때가 떠오르는 것은 비단 저만의 감상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40년이 지난 지금의 대한민국은 군부독재가 아닌 진보 독재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깨어있는 국민의 의식과 조직된 단일대오의 개혁보수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파탄 난 경제를 왜곡된 수치로 치장하고, 분열된 국민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의 사과도 없었다”면서 “오직 다음 총선 승리와 집권 연장을 위한 공수처만을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박수부대를 자처한 장관들과 집권 여당의 의원들을 보며 이 실망감은 참담함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민심이 아닌 지지자들의 팬심만을 대변하려 한다”면서 “과거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것이 지금의 정치”라고 덧붙였다.
 

발언하는 정병국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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