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제왕, "세계 경제 대하강...금리인하 효과 글쎄"

2019-10-1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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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빈부격차·신흥강국 부상은 1930년대 대공황과 닮아

'헤지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가 세계 경제가 '대하강(great sag)'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를 이끄는 달리오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CNBC의 패널 토론에 참여해 "현재의 주기(cycle)는 저물고 있다"면서 "세계에서 우리가 처한 상황을 나는 '대하강'이라고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보통 주기의 끝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붕괴 형태를 야기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달리오는 통화부양책, 특히 금리인하는 그다지 큰 부양효과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럽과 일본, 미국 등이 이미 금리를 많이 내린 상태라서 추가적으로 금리를 내릴 여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달리오는 또 현재 상황이 1930년대 대공황과 유사한 점이 있다고 짚었다. 빈부 격차가 유례없이 커지면서 정치적 갈등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에서 소득 상위 1%가 가진 부가 하위 90%가 가진 부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중국의 존재감이 커지는 것 역시 1930년대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1930년대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신흥 강국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현재는 그것이 미·중 갈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 달리오[사진=링크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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