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성엽 대안신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지역별 세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도와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5개 광역시·도 중 서울이 가장 많은 세금을 냈고 전북이 가장 적게 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청에서 징수한 세금은 총 86조9000억으로 전체 내국세의 약 30% 수준을 차지하였다. 이에 비해 전북의 경우, 세수가 2조5000억에 그치면서 전체 내국세의 1% 수준도 못 미쳐 전국 15개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하였다.
문제는 서울과 전북의 세수 격차가 무려 34배나 난다는 사실이다. 서울시의 인구가 전북의 약 5.4배 수준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1인당 세수가 6배 이상 차이나는 셈이다. 특히 전북의 경우, 인구가 3분의1 수준인 제주도와 세수 차이도 5000억에 불과해 경제상황이 매우 안 좋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유 의원은 "우리나라 세법은 누진율이 약하기 때문에, 세수 차이가 곧 그대로 경제 상황을 반영하기 마련이다"며, "수도권과 지방자치단체 간 세수차이가 34배나 된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 격차가 심하다는 반증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