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주택이 1년 이상 빈집으로 방치돼 임대료 손실만 3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공임대, 국민임대, 행복주택 등 LH가 공급하는 공공주택이 1년 이상 빈집으로 방치되는 바람에 생긴 공공주택 임대료 손실은 2015년 78억, 2016년 99억, 2017년 94억, 2018년 113억으로 최근 4년간 385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가율로 보면 신축다세대가 8.9%로 가장 높았고, 행복주택 3.7%, 매입임대 3.6%, 공공임대(10년) 3.0% 순으로 높았다.
1년 이상 장기 빈집으로 방치된 것도 7149호에 달했다. 이 중 27.1%에 해당하는 1935호가 운영상 수요부족(예비자 모집중)을 이유로 한 빈집이었고, 인근지역 민간임대주택 등 과잉공급 16.6%(1188호), 주택 노후화·시설불편 13.1%(935호), 주변미성숙으로 인한 수요부족(신규단지) 10.4%(743호) 등이 장기 빈집의 원인이었다.
황희 의원은 "LH의 면밀하지 못한 지역별 수요예측과 공급시기 조절실패, 주택 노후화 등으로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주택이 장기간 빈집으로 방치되고 있다"며 "집값 상승 및 서민 주거안정 등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의 안정적 공급이 필요한 만큼, 빈집 축소 및 활용방안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공공주택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LH 관계자는 "LH는 매년 관리물량 증가에 따라 공실도 증가하는 추세이며 노후주택 리모델링, 공급물량조절 및 수요 발굴 등으로 공가 해소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