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美, 中 자본투자 제한 보도는 가짜뉴스"

2019-10-0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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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 "美재무부 말한 내용 정확해"...블룸버그 보도 반박

미국 백악관이 미국의 대(對)중국 자본투자 차단설과 관련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블룸버그의 보도를 쓰여진 것보다 더 주의 깊게 읽었다"면서 "블룸버그에 등장한 이야기 중 절반 이상은 매우 부정확하거나 허위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의 대중국 투자를 제한하기 위해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을 퇴출하는 파격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 자금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면서 "최근 미국 의회에서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 등 대중 강경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미국공정연금의 중국 주식 투자와 관련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나바로 국장은 "정말 무책임한 저널리즘이었고, 이같은 나쁜 소식들은 좋은 소식을 밀어낸다"며 "블룸버그가 해당 보도를 전하자마자 다른 매체도 앞다퉈 보도했다"고 비난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사진=EPA·연합뉴스]

미국의 중국자본 제재 관련 보도는 오는 10~11일 워싱턴 D.C.에서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무역협상을 앞두고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었다. 

나바로 국장은 "해당 보도는 부정확하다"면서 "재무부가 말한 내용이 정확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달 28일 모니카 크롤리 미국 재무부 대변인이 "현재 중국 기업들의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CNBC는 나바로 국장이 블룸버그의 보도의 절반 이상이 잘못됐다고 지적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이 잘못됐는지 언급하는 것은 꺼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도 "미·중 관계의 디커플링(분리)은 양국 기업과 민중의 이익에 해를 끼치고 금융시장 동요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과 함께 노력해 경제 무역 협력을 심화하고 건설적인 태도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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