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 가구, 연소득 2억원...저축은 월 5백만원

2019-09-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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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구 소득이 연간 2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KB금융]

[데일리동방] 부자 가구의 연간 소득은 평균 2억원을 넘어 일반 가구의 약 4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29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부자 가구의 연간 소득은 평균 2억2000만원으로 일반가구(5700만원)의 3.9배 정도로 파악됐다.

부자 가구의 월 저축 여력은 월 500만원 이상으로 연간 저축 여력은 평균 6620만원으로 나타났다.

부자 가구가 순수 생활비로 쓰는 소비지출액은 월평균 140만원으로 집계됐다. 일반가구(254만원)의 4배 수준이다.

아울러, '한국에서 부자라면 얼마 정도의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할까'라고 물었더니 돌아온 답은 평균 67억원이었다. 답변은 50억원(22.7%), 100억원(18.3%), 30억원(17.2%) 순으로 많았다. 20억원 미만을 선택한 부자는 12.0%에 불과했다.

총자산이 많을수록 스스로 부자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 부자들 총자산 절반 이상은 부동산이었다. 부동산 자산 53.7%, 금융 자산 39.9%의 비중으로 구성됐다. 나머지는 회원권, 예술품 등이었다.

부동산 자산 비중은 이전부터 꾸준히 5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금융자산 비중은 5년 만에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작년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반면, 주가는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자들의 분포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서울(14만5000명), 경기도(7만1000명), 인천(1만명)이 전체의 69.6%를 차지했다. 그 외에는 부산(2만4000명), 대구(1만5천명), 경남(1만명) 순으로 많았다.

서울 안에서는 46.6%가 서초·강남·송파구 등 '강남 3구'에 거주했다. 강북지역에 33.7%, 이들 3구를 제외한 강남 지역에 19.7%가 살았다.

한편, 해당 보고서는 한국은행, 통계청, KB금융 고객데이터를 토대로 부자 수와 지역별 현황을 추정했고,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 보유자 400명을 상대로 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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