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태풍 타파 북상, 부산서 단독주택 무너져 70대 여성 사망…김해공항·부산항 마비

2019-09-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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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부산에서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오후 10시 25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2층짜리 단독주택 기둥이 붕괴해 주택 일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주택 1층에 거주하는 A씨(72)가 주택 잔해에 깔렸고, 다음날 오전 7시 45분께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진입로가 좁아 경찰과 소방당국이 중장비를 투입하지 못하며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대순간풍속 시속 125∼160㎞(초속 35∼45m)의 바람이 불면서 가로수 넘어짐, 간판 추락 등 각종 사고도 잇따랐다.

또 22일 오전 6시께 부산 남구 대연동 한 공사장에 임시로 세운 가설물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렸다. 이 사고로 주변 2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김해공항은 이날 국제선 30편, 국내선 42편 등 총 72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오전 7시 50분을 기해 윈드시어 경보가 발령돼 항공기 이착륙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산항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선박 입·출항이 전면 중단됐다. 항만에 정박해 있던 선박 수백여척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피항했다.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과 부산과 일본 서안 지역을 잇는 국제여객선(5개 항로, 12척)도 태풍 영향으로 발이 묶였다.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의 중형급 태풍인 타파는 오전 9시 20분 현재 제주 서귀포 남쪽 약 250㎞ 해상에서 시속 28㎞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타파는 이날 오후 10시 부산 동남쪽 50㎞ 부근까지 접근한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후 10시 25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단독주택을 떠받치는 기둥이 붕괴해 주택이 무너진 가운데 사고 경찰과 소방대원이 잔해 속에서 숨진 여성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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