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부정입시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28)가 16일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았다. 검찰이 조 장관 일가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한 이후 직계 가족을 불러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씨를 비공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조씨가 위조한 KIST 인턴활동증명서와 동양대 표창장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전형에 제출하는 과정에 어머니 동양대 정경심 교수(57)가 관여를 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조씨가 2010학년도 고려대 수시전형에 지원할 당시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활동을 한 뒤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을 제출했는지도 조사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조씨가 단국대 논문 경력을 이용해 대학에 입학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지모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지난 6일 기소된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형사처벌 범위와 수위 등을 일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