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의 논문으로 시작된 '제1저자' 논란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 논문으로 옮겨붙는 등 '고위층 입시비리 의혹'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지모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 교수에게 조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이 당시 입학 전형에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영향을 미쳤다면 당락을 바꿀 정도인지 등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2010학년도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입학전형 당시 자기소개서에 “단국대학교 의료원 의과학연구원에서의 인턴십 성과로 나의 이름이 논문에 오르게 되었으며”라고 기재했다.
앞서 대학병리학회는 지난 5일 편집위원회를 열고 IRB 부정행위 2건, 저자 역할에 대한 학회의 불신임을 이유로 논문을 직권취소했다.
한편 이날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나경원 의원의 '딸 성신여대 부정입학 의혹'과 '아들 서울대 실험실 특혜'와 관련해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이들은 "이견과 논란이 많은 상황임에도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의 가족에 대한 수사를 전격적이고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진행했다"며 "나 원내대표 자녀의 의혹이 유사하거나 더욱 심각하다는 비판도 많은 바,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씨는 고교 재학 중 서울대 의대 교수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한 뒤 2015년 미국의 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 연구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나 원내대표의 청탁으로 아들인 김씨가 특혜를 받아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를 이용해 예일대학교에 진학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딸의 성신여대 입학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