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방송 CNBC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투자 전문가 마크 모비우스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볼때 통화 공급량이 늘어난 만큼 금 현물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모비우스는 투자전문컨설팅기업인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의 설립자다.
모비우스는 포트폴리오 가운데 10%를 금 현물로 갖고 나머지는 배당주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주요 중앙은행들이 돈풀기에 나서는 상황은 금 투자 적기라는 것이다. 다양한 암호화폐가 나타나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자금이 쏠려있는지 아는 사람이 없어 투자 위험이 높다.
특히 금 투자는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더욱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강달러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든 통화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통상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난다. 기준금리가 떨어질 때도 금 가격은 상승한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오는 1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시중은행의 중앙은행 예치금 금리를 0.1%포인트 하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경기 부양에 나선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연준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금 현물dmf 매수하는 중앙은행도 급증하는 추세다. 세계금협회(WGC)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은 올 상반기에만 324미터톤(32만4000kg) 규모의 금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순증가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중앙은행들도 향후 1년간 금 보유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민은행은 7월 한 달간 10미터톤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안전자산 쏠림현상으로 최근 치솟고 있는 국제 금값이 향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더 뛸 것이라는 월가 전망이 나왔다.
9일 오전 스폿시장에서 금 현물은 온스당 1509.51달러선에서 움직였다. 미·중 무역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지난달 말 국제금값은 온스당 1554.56달러로 최근 6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