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진출 교두보 마련 나선다

2019-09-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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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차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북미 상업용 태양광발전소와 연계한 실증사업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ESS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장치다. 송∙배전, 가정 및 산업용 등 다양하게 활용돼 전력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고, 전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사업을 위해 OCI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OCI는 2012년 한국기업 최초로 미국에서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한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다. 한·미·중 등 주요국에서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어 파트너사로서 우수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를 한국 공주시와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OCI의 태양광발전소에 설치한다. 이후 양사가 함께 실증 분석과 사업성 검증을 실시한다.

이외에도 양사는 북미지역 및 국내 전력정책에 최적화된 분산발전(소규모 발전설비) 사업모델 개발에 나선다. 발전 사업자, 전력 유틸리티 사업자 등 각 지역의 관련 사업자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가 주 전력저장원인 ESS는 전기차 시장과 동반성장이 기대되는 차세대 유망 산업”이라며 “이를 계기로 전기차 개발부터 폐배터리 재활용에 이르는 ‘친환경 자원 선순환 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6월 세계적인 에너지기업인 핀란드 ‘바르질라’사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12월에는 현대제철 사업장에 1MWh(메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 구축을 완료하고 실증사업을 전개했다.

올 6월에는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제주도, 경상북도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연관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사장은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 문제를 가장 친환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바로 ESS”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기술력 증진뿐 아니라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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