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고노 방위상·모테기 외무상 기용 방침"

2019-09-0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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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인사 재임용...강제징용·지소미아 등 한국 강경책 유지할 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는 11일 단행할 개각 및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 고노 다로 외무상을 방위상,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생상을 외상에 각각 기용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9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연대를 중시하고 대(對)한국 강경정책을 주도해온 고노 외무상을 방위상에 앉히기로 했다.
 

2019년 8월 22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한국 정부의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발표 후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교도·연합뉴스]

아베 총리는 고노 외무상을 안보 분야 각료인 방위상에 발탁해 일본의 한국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킬 생각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또한 아베 총리는 모테기 경제재생상에게 고노 외상의 빈자리를 맡기고,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유임시키기로 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아베 총리는 측근으로 2차 내각이 출범한 2012년 이래 관방부장관 등 요직을 역임하면서 자신을 보좌한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참의원 간사장에 임명, 중요 법안과 헌법 개정을 위한 여야 간 절충을 담당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2021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것을 감안해 고노 외상 등 여러 명의 ‘포스트 아베’ 후보자군을 당정 요직에 기용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재생상[사진=교도·연합뉴스]


앞서 일본 산케이신문도 아베 총리가 방위상에 고노 외무상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신문은 고노 외무상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두터운 신뢰 관계를 쌓아 왔으며 아베 총리는 그가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판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계속 시정을 요구한 것을 '의연한 대응'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11일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와 함께 13일에는 부대신과 정무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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