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00은 11년 연속 국제전화 부문 1위를 기록했고, 롯데닷컴은 6년 연속 인터넷쇼핑몰 1위를 달성했다. 베이커리 부문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보이는 파리바게뜨는 부문별 '최고'의 자리를 넘어 서비스업 전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NBCI는 소비자가 생각하는 현재의 브랜드가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통해 가까운 미래의 시장상황을 예측하는 등 해당 브랜드에 대한 의미 있는 정보를 기업 및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업종별 NBCI 점수를 살펴보면 신규 조사 대상 업종인 공기청소기·무선청소기·의류건조기 등 3개 업종을 제외하고 지난해와 비교 가능한 63개 업종 중 49개 업종의 NBCI가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11개 업종은 전년도와 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반면 점수가 하락한 업종은 3개에 불과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경쟁력 향상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6개 제조업 부문을 점수 기준으로 보면 △엑센트(소형자동차) △쿠쿠(전기밥솥) △설화수(여성용화장품)가 80점으로 제조업 전체 125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K9(대형자동차) △LG 트롬(의류건조기) △갤럭시 태블릿(태블릿) △그랜저(준대형자동차) △삼성(냉장고) △아반떼(준중형자동차) △윌(마시는발효유) △제주삼다수(생수) △참이슬(소주) △카스(맥주) △한샘(가정용가구)이 79점으로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에서는 베이커리의 브랜드경쟁력이 78점으로 가장 높았고 면세점, 이동통신, 전자제품전문점, 초고속인터넷, 편의점, 학습지 등(이상 76점)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30개 서비스업 부문을 망라한 점수 기준으로 △파리바게뜨(베이커리)가 80점으로 서비스업 전체 114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음으로 △CJ대한통운(개인택배)이 79점 △롯데면세점(면세점)과 △KT인터넷(초고속인터넷)이 78점으로 뒤이어 높게 평가됐다.
올해 NBCI 조사 결과의 특징은 고객 이익과 가치가 제대로 전달된 업종 및 브랜드가 많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상승효과를 얻었다는 점이다.
이는 기업 정보가 고객 도달 과정에서 효율적, 차별적으로 잘 전달됐고 그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유사한 브랜딩 속에서 자사 브랜드의 차별화 활동이 잘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각 기업은 자사 브랜드의 충성 고객 유지와 전환 고객 확보를 위한 브랜딩 활동이 더 필요하다"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 정보가 범람하는 치열한 경영환경 속에서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노력과 효과적인 전달, 고객과의 피드백 활동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