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선 대형 자동차와 스마트폰·TV 브랜드가, 서비스업은 국제 항공과 인터넷쇼핑몰이 80점을 넘으며 높은 경쟁력을 입증했다.
16일 한국생산성본부(KPC)가 발표한 NBCI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70개 업종 243개 브랜드의 평균 점수는 76.5점으로 지난해의 76.1점 대비 0.4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NBCI 업종별 점수를 살펴보면 65개 업종(올해 신규 조사 대상 5개 제외) 중 28개 업종 점수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
제조업 36개 업종 116개 브랜드의 NBCI 평균치는 76.4점으로 전년에 비해 0.1점 상승했다. 세탁기(4.0%) 브랜드 경쟁력이 크게 올랐으며 공기청정기(1.3%), 경형·중형·준대형·대형 자동차(1.3%), 냉장고·김치냉장고(1.3%), 담배(1.3%), 아웃도어(1.3%), 의류건조기(1.3%), 스마트폰(1.3%), TV(1.3%) 브랜드 경쟁력이 전년 대비 강화됐다.
서비스업의 NBCI 평균 점수는 76.6점으로 전년 대비 0.7점 올랐다. 생명보험(5.3%)과 인터넷쇼핑몰(5.3%)의 브랜드 경쟁력이 크게 상승했다. 앱카드(4.0%), 종합병원(4.0%), 개인택배(2.6%), 스마트 학습(2.6%), 멀티플렉스 영화관(2.6%), 전자제품 전문점(2.6%) 등 경쟁력도 전년 대비 상승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브랜드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소비자 구매의도 점수도 제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의도 점수가 오르면 해당 브랜드 경쟁력이 실제로 소비자 구매에 영향을 주기에 기업에게 중요한 성과 요인이다.
NBCI 조사 결과 지난해 가장 높은 브랜드 경쟁력과 구매의도 점수를 보였던 대형 자동차 업종은 올해도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우유·발효유, 이동통신, 초고속 인터넷, 종합병원의 경우 비슷한 NBCI 점수를 갖춘 타 업종과 비교해 구매의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제품 가격이 낮거나 필수재 성격을 지닌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냉장고와 프리미엄아울렛은 브랜드 경쟁력 대비 상대적으로 구매의도 점수가 낮았다. 경쟁사 간 브랜드별 품질이 상향 평준화됐고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KPC는 올해 NBCI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소폭이나마 상승한 데 대해 고객 효익과 가치를 제대로 전달한 업종과 브랜드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고객에게 효율적 혹은 차별적으로 전달됐으며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자사 브랜드의 차별화 활동도 긍정적으로 진행됐다.
KPC 관계자는 "향후 각 기업은 자사 브랜드 충성 고객 유지와 전환 고객 확보를 위한 브랜딩 활동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위해 치열한 경영 환경 속에서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노력,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 고객과의 피드백 활동이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도약 예스24, 일상 속 불편함 개선 LG 트롬
인터넷서점 부문 우수 브랜드를 차지한 예스24는 올해 4월 창립 24주년을 맞으면서 브랜드 로고(BI)를 새롭게 바꾸며 문화콘텐츠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알렸다. 새 BI는 기존 상징인 스마일과 푸른 색상을 계승하면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통해 삶의 영감과 동기를 선사한다(Life Motivator)'는 비전을 담았다.
4월 말부터는 '읽는 당신에게, 상상의 우주를' 브랜드 캠페인 영상을 선보였다. 영원히 늙지 않는 소년 '피터팬'과 예스24 오리지널 콘텐츠 '호'의 문장에서 비롯한 여덟 가지 이야기를 광고에 담아 책 속에서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를 전했다. 두 편의 캠페인 영상은 tvN, OCN 등 주요 채널과 디지털 매체를 통해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7월에는 미디어아트 전시 '생각 지상주의자들의 요람'을 개최하고 오프라인에서 직접 독자들을 만났다. 앞서 진행한 캠페인 영상을 거대한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재구성하고 6000여 권의 중고 책으로 탑을 형상화하는 등 책과 예술에 둘러싸여 상상의 세계를 펼칠 공간을 만들었다.
또 다양한 분야 '생각 지상주의자' 작가 6팀과도 협업해 이들이 각자 책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선보였다. 2주간 진행한 미디어아트 전시에는 약 1만명의 방문객이 찾아 영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세탁기 부문 우수 브랜드로 선정된 LG 트롬은 오브제컬렉션 제품군 신규 모델을 새롭게 선보인다. 세탁물 무게와 오염을 감지해 세제 투입량을 조절하는 '자동 세제함 플러스' 기능이 특징이다.
세제함 주변을 자동으로 청소하는 기능도 있다. 세제량 센서는 청소하기 쉬운 구조로 설계했으며 세제가 얼마 안 남았을 때는 미리 알려준다. 자동 세제함 급수부 표면은 물방울이 잘 맺히지 않도록 발수 처리해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업(UP) 가전'이다. 소비자는 반려동물 세탁, 세탁 종료 후 방치 세탁물 관리 등 신규 기능을 LG 씽큐(ThinQ)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추가할 수 있다.
기존 트롬 세탁기의 장점도 그대로 계승했다. 살균, 탈취, 구김 등에 효과적인 트루스팀 기능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옷감 무게로 의류 재질을 인식한 뒤 손상을 줄이는 인공지능 DD(다이렉트 드라이브) 기술을 적용했다.
LG 트롬은 의류건조기 부문에서도 우수 브랜드로 꼽혔다. 올해 1월에는 21kg 용량을 갖춘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20kg 제품과 비교해 용량은 늘었지만 제품 크기는 동일해 공간 활용도가 우수하다. 또 6모션 건조, 심층학습 AI 등 기존 제품의 핵심 기술을 그대로 계승했다.
6모션 동작은 자연에서 빨래를 건조하는 방법과 유사한 동작으로 옷감 손상을 막고 건조 시간도 줄인다. 국제 인증기관 인터텍의 실험 결과 6모션 수축완화코스는 기존 벨트식 건조기 대비 옷감 수축을 최대 54%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건조코스는 기존 제품 대비 건조 시간을 18% 줄인다.
한편 LG전자는 향후 LG 'UP 가전' 세탁기와 워시타워에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 업그레이드를 연내 제공할 예정이다. 세탁 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는 등 환경·사회·투명(ESG) 경영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