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年 1% 눈앞···대출 갈아타기 늘어날 듯

2019-08-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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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이상땐 중도상환수수료 無···규제도 기존수준 적용가능

신규 대출자 경우 변동형 금리보다 혼합형 금리가 더 유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연 1%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대출 갈아타기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규 대출자라면 변동금리보다 5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고 이후 변동금리로 바뀌는 혼합형 금리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이 19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일제히 내려 고정금리는 연 2.13%(이하 연이율), 변동금리는 2.285%까지 조정된다.

은행별 고정금리를 보면 △신한 2.48~3.49% △국민 2.13~3.63% △하나 2.441~3.541% △우리 2.33~3.33%다.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는 △신한 3.13~4.39% △국민 2.90~4.40% △하나 2.585~3.685% △우리 3.08~4.08%이며, 지난달 처음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가 연동된 변동금리는 △신한 3.06~4.32% △국민 3.03~4.53% △하나 2.285~3.385% △우리 3.06~4.06%다.
 

[자료=각 사]

한 달 전과 비교하면 고정금리는 약 0.3%포인트 떨어졌으며,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는 0.1~0.3%포인트 내려갔다. 금융권에선 이르면 다음달 주담대 금리가 연 1%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담대 금리가 계속 인하하면서 대출 갈아타기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3년 이상이면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신잔액기준 코픽스가 연동되는 상품으로 대환하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의 규제도 기존 대출 당시 수준으로 적용받을 수 있다.

대출받은 지 3년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상황에 따라 갈아타기가 이익일 수 있다. 예컨대 2017년 7월 국민은행에서 연 3.8% 혼합형금리로 2억원을 대출(만기 30년,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조건)받았는데 19일 연 2.8% 금리로 대환할 경우, 매달 나가는 이자는 93만1915원에서 82만1789원으로 약 11만원 줄어든다.

중도상환수수료가 관건인데, 국민은행은 대출받은지 2년이 지난 시점부터 0.46%(변동형은 0.40%)의 수수료율을 책정한다. 따라서 이 경우 빠져나가는 중도상환수수료는 잔금 1억9224만5000원의 0.46%인 88만4000원 수준이다. 대환 후 절감되는 이자가 월 11만원이므로, 갈아탄 후 8개월만 지나면 이익이 되는 셈이다.

다만 여력이 있다면 갈아타기는 4분기까지 관망하는 게 좋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오는 4분기 기준금리가 한차례 더 인하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 주담대를 받을 계획이라면 변동금리보다 혼합형 금리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대출 시점엔 변동형보다 혼합형 금리가 더 높은 게 일반적이지만, 혼합형이 더 낮은 역전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혼합형 주담대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중이라 이 같은 역전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 갈아타기는 고객 사정에 따라 유불리가 다를 수 있어 금리뿐 아니라 중도상환수수료, 대출규제, 금리변동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신규대출자라면 변동형보단 혼합형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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