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보수' 4개월 만에 보일러 관 뚫린 부산환경공단 명지소각장

2019-07-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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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로 2호기 폐열보일러 관 연쇄 파공…부산시, 8월6일까지 긴급 보수공사

부산시 청사 전경.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 중구·영도구 등 6개 구의 쓰레기 처리를 맡는 명지소각장 소각로 2호기의 폐열보일러의 관이 연쇄적으로 파손되면서 가동을 멈춰 여름철 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4월 명지소각장의 정기 보수기간에도 소각장 중단으로 인해 일선 구·군에서 '쓰레기 대란'이 발생한 적이 있어, 부산시가 대책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명지소각장 소각로 2호기 폐열보일러의 수관 파공이 연쇄적으로 발생, 긴급 보수공사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보수기간 중 소각로 가동 감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폐기물 수거·반입 지연 등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25일부터 31일까지 생곡매립장을 활용해 명지소각장 반입 6개구(서‧동‧동래‧북‧금정‧사상구) 발생 폐기물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은 광역소각시설(명지, 해운대) 및 연료화시설(㈜부산이앤이)에 처리해야 할 폐기물 재고량 축적으로 적재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로 보인다. 보수기간 중 연료화 발전시설인 ㈜부산이앤이에 반입공간이 확보되는 경우, 즉시 매립을 중단하고 반입구역을 변경할 것이란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현재 명지소각장은 폐열보일러 수관 파공으로 인해 지난 18일부터 1기 소각로에 의지하고 있다. 긴급보수 작업은 23일부터 8월 6일까지 15일간이다.

시 관계자는 “명지소각장 가동 감축 기간 동안 안정적인 폐기물처리를 위해 재활용품 분리 배출을 철저히 해 폐기물 발생량을 줄여 줄 것을 시민들께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중순 명지소각장의 정기 보수 기간에 소각장 운영이 중단되면서, 다른 지역 8개 구 쓰레기를 처리하는 강서구 부산이앤이 대체 소각장을 긴급히 지정하면서 물량을 처리 못해 큰 혼란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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