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도쿄올림픽'폰 앞세워 日 스마트폰 시장 공략

2019-07-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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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 도쿄올림픽 에디션' 출시…1만대 한정

내년 일본 5G 상용화 에 발맞춰 공격적인 행보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도쿄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한다. 올림픽 마케팅을 앞세워 그간 부진했던 현지 시장에서의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내년에는 일본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발맞춰 5G 신제품을 내놓으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도쿄 올림픽 에디션. [사진=일본 NTT도코모 홈페이지]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일본 최대 이통사 NTT 도코모와 손잡고 갤럭시S10+ 도쿄 올림픽 에디션을 1만대 한정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프리즘 화이트 색상 한 종으로만 출시된다. 스마트폰 뒷면에 도쿄 올림픽 공식 로고가 각인됐다. 올림픽 로고가 충전 케이스에 새겨진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도 패키지에 동봉된다. 가격은 11만4696엔(약 125만원)이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과거에도 올림픽 개막에 맞춰 한정판 스마트폰을 출시한 바 있다. 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에서는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를,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갤럭시S7' 한정판을 선보였다. 동계 올림픽인 2014년 러시아 소치 대회와 지난해 한국 평창 대회 당시에도 각각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번 도쿄 올림픽 에디션의 경우 개최 1년 전에 발매한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일본은 내년 올림픽 개막에 맞춰 5G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미리 올림픽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내년에는 5G에 무게를 두고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업계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일본의 '5G 원년'을 기회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 강세를 보이는 애플이 일러야 내년 하반기에나 5G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장 선점을 통해 점유율 반등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그동안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현지 시장조사업체 MM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208만5000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6.7%에 그쳤다. 애플과 소니·샤프에 이어 4위를 기록했지만, 5위 화웨이와도 10만대 차이로 격차가 좁혀진 상황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일본 시장에서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도쿄에 지상 6층, 지하 1층으로 이뤄진 체험관 '갤럭시 하라주쿠'를 열었다. 이는 전 세계 갤럭시 체험관 중 최대 규모다. 5G 세일즈에도 한창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5월 현지 양대 이통사인 NTT 도코모와 KDDI 본사를 방문해 경영진과 5G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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