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총 3만311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4만1069대) 대비 19.4% 줄어든 수준이다.
수입차 시장 전반에 드리운 판매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실제로 올 상반기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10만9314대로, 전년 동기(14만109대)보다 무려 22.0%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부의 인증지연과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이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벤츠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9.3%에서 30.3%로 오히려 늘었다. 판매 상위 차량 톱10에도 무려 5개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세부 모델명은 E300(1위, 7958대), E300 4매틱(2위 5353대), 벤츠 C220d(5위, 2563대), 벤츠 GLC 300 4매틱 쿠페(8위, 2223대), 벤츠 E 220d(9위, 2043대) 등이다.
이외에도 ‘더 뉴 GLE’를 출시하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라인업을 강화 한다. 더 뉴 GLE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 더욱 확장된 주행 보조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GLE 최초로 3열 좌석을 선택사양으로 제공한다.
신차 출시 효과를 뒷받침할 마케팅 활동도 병행한다. 오는 9월 30일까지 ‘10세대 E-클래스’ 판매량 10만대 돌파 기념 행사를 진행한다. 전국 56개 전시장과 21개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통해 구매한 E-클래스(W213, 17년식 이후)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4명에게는 기존에 타던 E-클래스를 반납하고 신형 E 450 4매틱(MATIC)으로 교체할 수 있는 기회를, 100명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호텔 숙박권, 1000명에게는 메르세데스-벤츠 컬렉션 제품 등을 증정한다.
벤츠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수준 높은 서비스로 올해에도 수입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