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세영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사흘간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렉시 톰슨(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김세영은 3라운드를 마친 뒤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인 톰슨과 내일 경기를 같이하게 돼 기대된다"며 "오늘 바람 때문에 거리를 맞추기가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후반 들어 바람에 적응이 됐고 버디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며 "지금 선두지만 내일도 평소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은 치열해졌다. 특히 톰슨이 이날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1타 차로 바짝 추격해 상승세를 탔다.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이정은6은 12언더파 201타로 한 계단 내려간 단독 3위를 기록했다. 김세영과는 4타 차로 벌어져 있지만, 우승 경쟁이 가능하다.
11언더파 공동 4위에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이 포진했다. 대회 첫날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루키 전영인은 18번 홀에서 이글을 낚으며 8언더파 공동 9위로 다시 올라서 프로 데뷔 첫 ‘톱10’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