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대형주에 울고 웃는 시장…VN, 970선 돌파

10일 베트남 주식시장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전날과 다르게 장 초반으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시장이 되살아난 것은 대형주의 주가가 회복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4.6포인트(0.47%) 오른 973.65를 기록했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3.91포인트(0.45%) 상승한 876.12로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을 앞두고 가까스로 오름세로 전환했던 VN지수는 이날 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거래가 끝날 때까지 ‘녹색장’을 연출했다. 지수는 거래 시작 직후 급등세를 보였고, 이후 큰 변동 없이 상승의 움직임을 유지했다.

대형주로 구성된 VN30지수도 급등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이 소폭 축소되기는 했지만, 전일 대비 상승의 움직임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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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시장은 호찌민과 다르게 강한 변동폭을 보이며 오전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상승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거래 내내 큰 등락폭을 보여 나타내 투자자들의 불안하게 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세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다시 반등해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HNX지수는 전일 대비 0.04포인트(0.04%) 뛴 105.14를, 대형주로 구성된 HNX30지수는 1.16포인트(0.61%) 오른 192.43을 기록했다.
 

10일 베트남 호찌민(위)과 하노이(아래) 주식시장 주요 지수 거래 변동 추이. [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사이트 캡처]

베트남비즈는 “시장이 대형주에 울고 웃었다. 이날 상승은 대부분 대형주의 회복 덕분”이라며 “빈그룹(VIC), 비엣콤뱅크(VCB), 비엣젯항공(VJC), 페트로베트남가스(GAS) 등과 은행 종목의 회복이 VN지수 상승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비상장주식시장의 UPCoM지수에 등록된 베트남 통신업체 비엣텔(Viettel, 종목코드 VGI) 테마주의 오름세가 계속되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UPCoM지수에 등록된 VGI를 비롯해 비엣텔컨설팅앤디자인(VTK), 비엣텔포스트(VTP, 베트남 제2의 택배회사) 등의 주가는 전날 2%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특징 종목으로 은행 섹터의 베트남산업은행(CTG), 비엣콤뱅크(VCB), 텍콤뱅크(TCB), VP뱅크(VPB) 등은 각각 0.24%, 0.83%, 0.52%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