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GC녹십자와 부광약품, 씨엘팜 등이 홈쇼핑에 진출했다.
GC녹십자는 지난 5월 건강식품 ‘녹십자 레드크릴100’을 처음으로 홈쇼핑에서 선보였다.
최근 크릴오일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를 반영하고자 홈쇼핑에 진출했다.
씨엘팜은 지난 4월 홈쇼핑을 통해 국내 최초로 녹여먹는 프로폴리스를 선보였다.
특허기술로 제작된 구강용해필름(Oral Dissolving Film)인 프로폴리스는 판매 당시 완판을 기록했다.
이처럼 다수 제약사가 홈쇼핑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매출 증대에 있다. 건기식 및 화장품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수익을 꾀하고 있다.
특히, 제약사가 홈쇼핑을 통해 수익 창출에 성공한 사례가 이어지면서 유통채널 확대 과정에서 홈쇼핑을 택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실제로 동국제약은 2015년 홈쇼핑을 통해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마데카크림)'를 선보여 크게 성공했다. 그 해에만 1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센텔리안24는 현재 총 6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앞서 일동제약 뷰티제품 ‘퍼스트랩 프로바이오틱 마스크’는 홈쇼핑에서 첫 선을 보이자마자 전량 매진됐으며, 종근당 건강기능식품 유산균 ‘락토핏’도 최근 홈쇼핑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수 제약사가 홈쇼핑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이는 결국 매출 증대 때문”이라며 “정통제약사 브랜드를 노출해 판매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홈쇼핑 판매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홈쇼핑 브랜드 이미지 고착화와 전문성 약화, 제약사 이미지 하락 등을 고민하는 것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이 매출 증대에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제약사 이름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는 크고 작은 위험이 늘 있다”며 “홈쇼핑 제품으로 한 번 이미지가 굳어지면 나중에 변화가 쉽지 않다는 문제점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