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4대 경영중점과제와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3대 핵심축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4대 경영중점과제와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4대 경영중점과제로는 ▲시장과 고객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기술을 상용화로 연결하는 R&D혁신 ▲사업 운영 효율성 제고 ▲글로벌 기업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을 꼽았다.
LG화학은 이를 적극 추진해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3대 핵심축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의 성장(Profitable Growth)’을 가속화 한다.
사업본부별 전략을 살펴보면 석유화학 사업본부는 고부가 제품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해외 사업을 본격 확장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 M&A 등 외부 성장기회 적극 탐색한다.
전지사업본부는 자동차전지와 ESS전지, 소형전지를 나눠 전략을 새웠다. 자동차전지는 압도적 기술우위 유지, 사업운영 역량 강화로 글로벌 일등 지위를 지킬 계획이다. ESS전지는 시장선도 제품 확대, 현지 마케팅/유통망을 정비해 사업체계를 강화한다. 소형전지는 신규용도 발굴, 고수익 성장시장 집중한다.
첨단소재사업은 자동차소재를 경량화·전장화 고부가 제품 집중을 육성하고 IT소재는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생명과학사업은 지역/제품 다각화 통해 기존사업 가치 극대화하고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상용화에 집중한다. 팜한농 사업은 작물보호제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이를 통해 올해 사상최초 매출 30조원대 진입에 이어 2024년에는 약 두 배 수준인 매출 59조원 달성과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돌파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2024년에는 30%대로 낮추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전지사업을 전체 매출의 50%수준인 31조원까지 끌어올려 보다 균형 있는 포토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지역별로도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시장의 비중을 50%이하로 줄이고, 현재 20%수준인 미국과 유럽지역의 매출을 40%이상까지 높인다.
이 날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의 ‘지속 가능한 혁신’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신 부회장은 “그 동안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많은 부분 노력해왔지만, 앞으로는 LG화학만의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순환 경제’구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특히 원료의 채취에서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매출과 이익 성장을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