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주요 언론들이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깜짝 회동을 긴급 기사로 타전했다. 중·일 언론은 세 정상의 만남이 한국전쟁 정전 이후 66년만에 이뤄진 역사적인 만남이라는 것에 주목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했다”며 “두 정상의 만남은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이후 세 번째”라고 긴급 타전했다.
신화통신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악수를 나눈 후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의 집에서 3자 정상회동에 돌입한 것도 속보로 전했다.
중국신문망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 군사분계선에서 손을 잡았다”며 “북·미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판문점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국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는 남·북·미 정상의 만남을 생중계로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역사적인 순간에 나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악수를 나눈 후 문재인 대통령과도 한 자리에 섰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에서 비무장지대(DMZ)로 이동하는 과정부터, 남·북·미 정상의 자유의 집 회동까지 모두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땅을 밟은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됐다”고 전하며 “이번 회동이 지난 '하노이 노딜' 후 교착 상태를 보이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재개로 이어질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일본 NHK도 방송을 통해 세 정상의 만남을 생중계로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분계선을 넘어선 것에 대한 의미를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을 속보로 보도했다. [사진=신화통신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