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해외법인 1Q 아쉬운 성적표..."일반보험 한계 탓"

2019-06-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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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이익 6.8% 감소...일반보험 손해율 상승이 원인

"삼성화재 포트폴리오는 자동차+장기보험 중심"

삼성화재가 올해 1분기 해외법인 매출액은 증가하고, 순이익은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경제DB]

[데일리동방] 삼성화재가 올해 1분기 해외법인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일반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순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해외시장에서 일반보험 경쟁력을 키우기 힘든 탓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올해 1분기 삼성화재 해외법인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701억7600만원, 65억30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은 683억6000만원으로, 올해 2.5%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은 70억100만원으로, 6.8%나 줄었다. 

순이익 감소는 일반보험 손해율이 늘었기 때문이다. 일반보험은 신체적 상해 또는 사업상 재산의 손상, 제품으로 인한 부상, 또는 일반 사업의 운용에서 부상당했을 때를 위한 보험을 말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1분기 매출이 소폭 늘어난 것은 일반적 수준"이라며 "이에 비해 전반적으로 일반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가 1분기 해외법인에서 매출액은 늘고, 순이익은 되레 감소했다. [이혜지 기자]




올해 1분기 삼성화재 국내 보험료 수익은 자동차보험 25.96%, 장기보험 55.35%다. 자동차·장기보험이 무려 80% 이상을 차지하고 일반보험 비중은 크지 않다. 삼성화재 만의 고민도 아니다. 국내 손보사들은 해외에서 활발한 일반보험 시장에 진출하기 쉽지 않다.

예컨데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화재보험, 재산보험 가입이 필수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에선 화재·재산보험 가입이 필수가 아니다.

이강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국내 손보사 보험포트폴리오는 자동차 25%, 일반보험은 7~8%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장기보장성보험이 차지한다"며 "그러나 해외에선 일반보험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로이즈 캐노피우스사를 100% 소유한 포튜나탑코 유한회사에 1700억원 투자했다. 해외 시장 진출을 더 쉽게 하도록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삼성화재 해외법인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브라질, 유럽, 미국, 싱가포르 등에 분포해있다.

삼성화재 해외법인의 자산, 자기자본도 증가 추세다. 올해 1분기 삼성화재 해외법인의 총 자산과 부채, 자본은 각각 9188억원, 5872억원, 3315억원으로 지난해(8917억원,5769억원,3148억원)에 비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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