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실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등 세개 축의 선순환적 관계를 만들어내는 기조는 일관되게 갈 것"이라면서 "그때 그때 경제환경에 필요한 정책을 보완하고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충분한 유연성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대한민국 경제정책 콘트롤타워는 홍남기 부총리이고 각부처 장관은 야전사령관, 청와대 정책실장 역할은 병참기지다"라며 "홍남기 부총리와 각부처 장관들이 현장에서 충실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후선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책실장 역할은 경청하고 협의하는 자리로, 현장에서 힘쓰는 장관, 여야 의원, 국민 말씀을 경청하고 협의하고 체감하는 성과를 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공공기관의 공정거래 모델은 다음달 께 발표될 것"이라며 "특수형태 종사 근로자 문제 역시 공정위 특고지침 개정 및 각부처 특고유형별 표준계역사·모범계약서 마련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정위·중기부·산업부·기재부 등 유관부처와 함께 하도급 공정화를 위한 범정부 대책도 제시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김 실장은 "지난해 9월부터 매월 공정경제 관련 관계부처들 차관급 회의를 통해 각부처에 여러가지 계획들을 취합하고 조정해왔다"며 "정책실장 자리에서도 이런 방향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관심을 갖고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계의 우려에 대해 그는 "김상조가 왜 정책실장으로 가면 기업의 기를 꺽을 것으로 생각하는 지 모르겠다"며 "공정경제는 혁신성장을 위한 토대이며 양 극단의 비판을 받더라도 중간으로 가는 게 공정경제와 혁신성장에 이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기업들이 우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만나고 듣고 협의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