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펀드 수익률이 불안해진 지구촌 덕(?)에 말 그대로 반짝거리고 있다.
23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펀드는 21일까지 6개월 만에 9.78%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었다.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같은 기간 2.53%에 그쳤다.
금펀드도 마찬가지다. 블랙록자산운용 금펀드 수익률은 올해 들어 17.51%를 기록하고 있다. IBK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금펀드 수익률은 저마다 10.75%와 10.28%로 집계됐다. 세 상품은 모두 금을 채굴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런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은 금 선물을 사고팔 때보다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오르내려왔다. 그래도 금 현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 수요가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며 "금값은 올해 안에 온스당 1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장기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금펀드 수익률은 2년과 3년 5년 동안 각각 -2.06%와 -11.10%, -8.95%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주식형펀드는 5년 동안 3%를 넘어서는 수익을 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와 중국 소비구조 변화, 달러화 가치 변동을 살피면서 금에 투자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