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시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카퍼레이드를 벌이며 환영 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만에 북한을 처음 방문한 시진핑 주석을 '황제'급 예우로 맞았다.
중국 인민일보와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북한은 전용기로 도착한 시 주석에 대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한 차례 대규모 영접행사를 한 데 이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도 별도의 환영행사를 성대하게 열었다.
북한의 체제 선전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를 관람하고 있는 펑리위안 여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리설주 여사(왼쪽부터 차례대로) [사진=신화통신]
북한의 체제 선전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사진=신화통신]
북한이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외국 정상 환영 행사를 한 것은 사상 최초라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외국 정상에게 두 번의 환영 행사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도 방북 당시 공항 환영 행사와 무개차 퍼레이드는 했지만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환영 행사는 받지 못했다. 김 위원장이 그만큼 북·중의 특별한 관계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환영 행사 뒤 곧바로 정상회담에 나섰다. 이후 환영 만찬을 하고, 체제 선전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도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