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진료인원 40대부터 뚜렷하게 증가, 여성 환자↑

2019-06-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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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환자 28만명으로, 남성 6만명보다 4.7배 이상 많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갑상선암’ 환자는 40대부터 뚜렷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4.7배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갑상선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5년간 21.7%(연평균 5.0%)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갑상선에 생긴 혹을 갑상선 결절이라고 하는데, 이는 양성과 악성으로 나뉜다. 이 중 악성 결절이 갑상선암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암이 커져 주변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전이, 원격전이를 일으킨다.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갑상선암으로 병원(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28만425명에서 2017년 34만1155명으로, 연평균 5.0% 증가했다.

성별 진료인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4.7배 많았다. 남성은 2013년 4만5880명에서 2017년 6만148명으로 31.1%(연평균 7.0%) 증가했고, 여성은 2013년 23만4545명에서 2017년 28만1007명으로 19.8%(연평균 4.6%) 증가했다.

2013년 대비 연령대별 증감률을 비교해보면 40대 이상부터 두 자리 수 이상의 수치를 보였다. 특히 60대와 70대 이상은 53.1%, 56.5%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30대 0.1%, 20대 5.4%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비교하면, 5년간 매년 전체 진료인원 중 40대 이상의 진료인원이 80% 이상을 차지해 30대 이하 진료인원의 5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2017년 10만명 당 진료인원은 60대 환자(1292명)가 가장 많았고, 50대(1279명), 40대(970명) 순으로 나타났다.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70대 이상이 7.2%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4.7%로 그 뒤를 이었으며, 40대도 3.1%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임치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교수는 “2014년부터 언론에서 갑상선암의 과잉진단에 대해 보도한 이후, 초기 갑상선암 환자가 수술보다는 짧은 주기의 추적검사를 선호해 갑상선암의 진료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많은 원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갑상선에서도 나타나는 등 호르몬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또 갑상선암 전체 진료인원의 80% 이상이 40대 이상인 것은 전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갑상선암 질환 진료비를 살펴보면, 2013년 2785억원에서 2017년 2590억원으로 194억원이 감소해 2013년 대비 7.0% 감소했다.

갑상선암 수술인원은 2013년 4만151명에서 2017년 2만2796명으로 1만7355명 감소해 2013년 대비 43.2% 감소했다.

임치영 교수는 “언론에서 갑상선암의 과잉진단에 대해 보도한 이후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을 하지 않고 지켜보기를 원하는 환자들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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