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6월10~14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9% 하락한 2881.97로 마감했다. 다만 주 초반 희토류주 강세로 지수가 급등한 바 있어 주간 상승폭은 1.92%에 달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각각 일주일간 2.62%, 2.68% 상승해 8810.13, 1453.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주 중국증시는 ▲커촹반, 후룬퉁 효과 ▲5월 신규주택판매 발표 ▲6월 미국 FOMC 결과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중국 21세기경제보도는 중국과 영국이 오는 17일 열리는 양국간 10차 경제·금융대화에서 후룬퉁 개통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후룬퉁은 상하이·런던 거래소를 서로 연결해 상장기업이 상대 증시에서 주식예탁증서(DR)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하면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중국기업은 런던거래소에서, 런던거래소에 상장된 외국기업은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커촹반 출범에 이어 후룬퉁까지 개통된 다면 중국 주식시장의 불안을 낮춰줄 수 있고, 금융시장 개방의 속도를 냄으로써 더 많은 외국인 투자자를 중국 증시로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FOMC의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달 초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관건은 인하 시점이다.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20% 남짓이다. 당장 이번 회의에서 인하를 예상하는 견해는 많지 않은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금리 동결 전망을 유지 중이다. 골드만은 파월 의장의 지난 발언은 무역전쟁의 심각성을 무시하지 않는다는 점을 드러낸 것일 뿐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금리 동결 전망을 유지했다.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하게 될 경우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은 대체적으로 이번 주 상하이종합지수는 2900~2800선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광다증권은 “변수가 많은 한 주지만 중국 당국이 부양책을 예고한 만큼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