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딸 왜 따돌리나"…경남 고성 초등교서 50대 아버지 '흉기 난동'

2019-06-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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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들고 담당교사 면담 요구하다 경찰에 검거

[사진=고성경찰서 캡처]

지적장애를 앓는 초등생 딸이 학교 친구들에게 왕따 당하고 있다고 생각한 50대 아버지가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학교를 찾아가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14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박모씨(51)를 검거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고성군의 한 초등학교 교무실 앞 복도에서 흉기를 들고 교사들에게 "죽여 버리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지적장애 3급인 자신의 딸이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는다고 판단, 술에 취한 상태에서 흉기를 들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교무실 근처까지 들어간 박씨는 흉기를 든 모습에 놀란 다른 교사들의 설득을 받는 과정에서 뒤늦게 출동한 경찰에 순순히 붙잡혔다.

경찰은 박씨가 정신질환 관련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진술에 따라 병력 확인과 함께 흉기를 미리 준비해 학교를 찾아간 점을 중시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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