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에서 북핵 문제의 전망이 어둡다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북·미 간 신뢰 구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신화통신은 "노르웨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전에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며 "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통해 대화 기조를 지속하기를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여론은 문 대통령의 '오슬로 구상'이 교착 상태인 북·미 비핵화 대화에 새로운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소식을 전하며 '매우 따뜻하고 친절했다'고 표현했다"며 "그는 북한이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고 백악관 측 반응을 전했다.
다만 신화통신은 "북·미가 상호 신뢰를 높이기 위한 실효적인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북핵 문제의 미래는 여전히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이달 초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싱가포르 공동성명 내용을 이행하라고 촉구하며 대북 적대 정책을 지속할 경우 양국 관계에 그림자가 드리울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정치적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북한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북·미 간에 상호 신뢰가 결여돼 있고 비핵화 절차나 방식에 대해서도 이견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이 제안한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동시 추진)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범 답안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