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동반자’ DJ 곁으로 간 故 이희호 여사…“사랑하고 화합하라”

2019-06-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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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 남기고 10일 밤 97세 별세

장례는 사회장으로, 발인은 14일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의 빈소 모습. 이 여사는 지난 10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
김봉철·신승훈 기자 nicebong@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향년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 여사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지난 4월부터 노환으로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이 여사는 가족과 동교동계 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밤 11시 37분 임종했다. <관련기사 4·5면>

김성재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장은 11일 오전 이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여사의 유언을 공개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이 여사는 우리 국민이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자신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씀하셨고, 우리 국민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또한 이 여사는 서울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으로 사용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을 대통령 기념사업 기금으로 사용하라는 뜻도 남겼다.

이 여사의 장례를 주관할 공동 장례위원장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권노갑 민주평화당 고문이 맡고 장례위원회 고문으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여야 5당 대표가 참석한다. 장례는 ‘여성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분향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 오전 6시 세브란스장례식장에서 치러진다. 장례 예배는 14일 오전 7시 신촌 창천교회에서 진행되고, 장지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으로 정해졌다.

북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핀란드 헬싱키에서 애도글을 내고 “고인은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신앙인이자 민주주의자였다”며 “김 전 대통령님과 함께 하늘나라에서 우리의 평화를 위해 늘 응원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출국 직전에도 3남인 김홍걸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 여사의 병세를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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