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일상 식생활에서 블랙푸드 섭취와 복부미만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블랙푸드를 많이 섭취하는 성인 여성의 허리둘레가 감소하고 복부비만 위험이 2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복부비만은 심혈관계 질환 및 당뇨 등의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대사증후군의 요인 중 하나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0세 이상 성인의 복부비만 유병률이 2013년 22.1%에서 2017년 27.4%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유병률 또한 성인 남자 30.2%, 여자 25.2%로 높게 나타났다.
블랙푸드에는 항산화능이 높은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하고 파이토케미컬, 비타민, 섬유소 등의 성분과 상호작용을 통해 복부지방 축적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블랙푸드 섭취량은 1일 30.1g으로 남성이 25.6g, 여성이 34.5g으로 여성이 더 많이 섭취한다.
정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블랙푸드가 대사성 질환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선행연구를 토대로 한국인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실제 일상 식생활에서 블랙푸드의 효과를 처음으로 역학연구를 통해 정량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