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벨바그(nouvelle vague)’는 기성 사회의 권위에 도전하면서 형식의 자유분방함을 추구하는 1950년대 프랑스 젊은 영화인을 중심으로 일어난 영화운동이다.
누벨바그 시기부터 끊임없이 변모를 거듭하면서 독창적 세계를 구축해 온 장-뤽 고다르(Jean-Luc Godard·89)는 장편과 단편, 필름과 비디오, 3D를 오가면서 영화와 현실, 역사의 관계를 탐구하는 자의식적인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영화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총 16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고다르의 기념비적인 데뷔작 <네 멋대로 해라>(1960), 할리우드 뮤지컬 코미디 장르를 재해석한 <여자는 여자다>(1961), 파탄에 이른 결혼 생활과 영화를 둘러싼 복잡한 이해관계를 그린 <경멸>(1963), 고다르와 그의 뮤즈 안나 카리나가 함께 작업한 첫 작품 <작은 병정>(1963) 등이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