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국당 3당 회동 사실상 거부…국회 정상화 표류

2019-06-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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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5당+1대 1' 제안 답변 기다릴 것"

청와대가 5일 자유한국당이 역제안한 '선(先) 대통령·원내 교섭단체 3당 간 회동-후(後) 일대일 회담'을 사실상 거부했다.

애초 청와대가 제안한 '선 대통령·여야 5당 대표 회동-후 일대일 회담'을 고수한 것이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오는 7일 회담은 물 건너갈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는 야당의 제안에 융통성을 계속 발휘했다"며 "여기서 뭘 더 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는) 애초 대북 식량지원을 의제로 회동을 제안했으나 한국당이 의제를 넓히자고 요청해 수용했다"며 "그러자 한국당은 형식을 일대일 회담으로 하자는 제안을 다시 해왔다. 청와대는 어제 밝힌 대로 5당 대표와의 회동과 일대일 회담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5일 자유한국당이 역제안한 '선(先) 대통령·원내 교섭단체 3당 간 회동-후(後) 일대일 회담'을 사실상 거부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


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뿐 아니라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법안이 무척 많다"며 "청와대가 제안한 회동 날짜는 7일이다. 내일까지 시간이 더 있으니 끝까지 '5당 대표 회동·일대일 회담' 제안에 긍정적 답변이 오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도 강경한 입장을 재차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진정 국회 정상화를 바란다면 국회 파행의 원인이 된 불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사과하고 철회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면 우리 당은 즉각 국회에 들어가서 국정 운영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지금 국회 정상화에 대한 진정성은 거의 없이 언론을 통해서 명분 쌓기와 여론전에만 급급하다"며 "제1야당을 무시하는 행태와 자세로 오로지 총선용 추경만 얘기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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